의료 🏥
영국의 의료 시스템은 한국과는 다르다. NHS(National Health Service)라는 공공 의료 서비스가 있고, 이는 영국 내 거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무료이다보니 예약이 힘들고, 한국처럼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는 없다.
약국
기본적으로 아주 가벼운 증상은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처방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국 등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면 권장 약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아래는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이다.
- 진통제
- Paracetamol
- Ibuprofen
- 감기약
- Lemsip
- Beechams
- Nurofen
- 소화제
- Gaviscon
- Rennie
- 알러지약
- Allevia
- Benadryl
일부 약은 구매할 때 신분증이 필요할 수 있고,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GP
GP(General Practitioner)는 한국의 가정의학과 의사와 유사한 개념이다. 포괄적으로 모든 질환에 대해 1차적으로 진료를 하고, 증상에 따라 직접 치료를 하거나 상급 병원에 진료 또는 치료를 요청하는 추천서(referral)를 작성한다. 영국에서는 바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는 없고, 반드시 GP를 통해 추천서를 받은 경우에만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 모든 환자는 GP의 진료를 먼저 받게 된다.
GP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대면 진료뿐만 아니라 전화를 통한 진료 및 처방도 제공한다.
GP 등록
GP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등록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GP는 아무나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등록한 환자에 한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 일정 인원까지만 환자를 받기 때문에 빈자리가 있는 GP에만 등록할 수 있다. 또, 특정 지역 안에 있는 환자만 등록할 수 있는 GP도 많다.
NHS 웹사이트에서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주변 GP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환자를 받는지(Accepting new patients), 다른 지역 환자도 등록이 가능한지(Accepts out of area registrations)와 같은 정보도 제공해주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GP에 전화 또는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내 지역 주변 GP 리스트를 확인했다면 이를 구글 맵 등에 검색해보고, 리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GP들은 리뷰가 좋지 않지만, 그 중에서 그래도 가장 좋은 곳에 등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보통 전화를 통해 할 수 있고, 당일 예약, 당일 진료의 형태가 흔하다. 즉, 당일 아침에 예약하고, 그 날 진료를 보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예약하고자 하는 사람이 항상 많고, 예약이 열리는 시간(예, 오전 8시)에 바로 전화하지 않으면 예약이 힘든 경우가 많다. 또, 증상이 가벼운 경우, 약국 방문을 권하거나 전화 진료로 예약해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진료를 보기 위해 증상을 약간 과장하는 경우도 흔하다.
영어로 증상 설명이 어려운 경우, 통역사(interpreter)를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통역사가 가능한 시간에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약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진료
예약을 한 뒤, GP를 방문하게 되면 진료를 볼 수 있다. 보통 리셉션에서 예약자 이름과 예약 시간 등을 말하고 대기 공간에서 내 이름을 부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상황에 따라, 약을 처방해주거나 다음 예약을 잡아주기도 한다. 약을 처방해줄 때는 어떤 약국에서 수령할지를 물어보고, 해당 약국에서만 약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약국 이름 및 위치를 알아두면 좋다. 처방약은 잉글랜드 기준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정 금액(현재 £9.90)을 지불해야 한다. 다음 예약을 잡아준 경우에는 그 시간에 다시 방문하면 되고, 이 경우에는 별도로 전화로 예약을 할 필요는 없다.
잉글랜드를 제외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지역에서는 처방약이 무료이다.
병원
보통 GP에서 추천을 받아서 가는 상급 의료기관을 병원(Hospital)이라고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바로 병원으로 갈 수는 없고, GP를 통해 추천서를 받은 경우에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통 GP에서 병원에 연락을 하고, 병원에서 예약을 잡아서 환자에게 시간 및 장소를 알려준다. 지역 및 질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몇 주에서 몇 달 이내에 예약을 잡아준다. 이 곳에서 만나는 의사들은 특정 분야를 전공한 전문의라고 할 수 있다.
응급실(A&E)
응급 상황인 경우에는 GP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응급실(Accident and Emergency)로 방문할 수 있다. 직접 방문할 수도 있고, 구급차의 도움을 받아서 갈 수도 있다. 구급차가 필요한 응급 상황에는 999으로 전화하여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응급 상황이 아니거나 확실하지 않은 경우, 111로 전화하여 증상이나 상황을 설명하면 의료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대응방법을 조언해주거나, 대신 구급차를 불러주기도 한다.
사설 병원
영국의 의료 시스템인 NHS는 무료이다 보니, 보통 대기시간이 길고, 내가 원하는 검사나 조치를 마음껏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사설 병원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NHS에서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대기해야 하는 검사를 이 곳에서는 하루 또는 이틀 내에 받을 수 있고, 원하는 검사나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NHS에 의해 운영되지 않다보니,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복지의 형태로 이런 사설 병원 이용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치과
치과도 다른 병원처럼 NHS 치과와 사설 치과로 나뉜다. 다만, 다른 점은 치과는 GP를 통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NHS 치과라고 하더라도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치과는 등록 및 예약이 GP보다 훨씬 더 어렵다. NHS 환자를 받아주는 치과 자체가 많지 않고, 받아주더라도 예약을 하려면 몇 주에서 몇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 흔하다.
NHS 웹사이트에서 내 지역 주변의 치과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NHS 환자를 받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