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영국은 한국과의 물리적 거리가 먼 만큼 한국과는 많이 다른 문화를 갖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영국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영국의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공공 서비스
영국의 공공 서비스를 처음 접하게 되면 굉장히 느리다는 생각이 들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국에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해결되는 것들이 몇 주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급하게 신청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많이 디지털화 되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사용되기도 한다. 필요한 서류를 우편을 통해 제출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대체로 절차를 중시하고, 융통성을 발휘하기 보다는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다. 한국 공공 서비스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융통성이 없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직원에 따른 편차가 적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성
영국은 정말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국가 출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런던에 가면 영어말고 다른 언어가 더 많이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성이 있는 나라이다. 비교적 단일 민족, 단일 문화인 한국과는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영국에는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도 많고, 영국 사람들은 이들과 함께 사는데 비교적 익숙하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어 발음 또는 악센트 등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사실 영국에는 정말 다양한 악센트가 있고 발음보다는 명확한 의사소통과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다양성은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편이다. 많은 조직이 다양성을 더 나은 조직,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영국에서 지내기 위해서는 이처럼 각자의 배경과 문화를 존중하고, 나와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공휴일
영국에는 잉글랜드 기준 1년에 8개의 공휴일이 있다. 새해 첫 날(1월 1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 박싱 데이(12월 26일)를 제외한 나머지 공휴일은 날짜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르다. 정부 웹사이트에서 공휴일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의 공휴일은 뱅크 홀리데이(Bank holiday)라고 불린다. 과거 은행이 문을 닫던 날에 유래된 표현으로, 대부분의 관공서와 직장, 학교가 휴무한다. 다만, 직장에 따라 공휴일에 쉬지 않고, 공휴일 숫자만큼을 휴가(연차)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곳도 있다.
음식
영국은 음식으로 악명이 높다. 대부분 영국 음식에 대한 농담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대표적인 영국 음식으로는 피시 앤 칩스, 코티지 파이, 선데이 로스트, 소세지 앤 매시 등이 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맛있는 편이다. 또, 영국에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들이 많기 때문에 영국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양성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양한 사람이 있는만큼 다양한 음식 문화가 있기도 하다.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많고, 비건 또는 베지테리언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식당의 메뉴판에는 어떤 메뉴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자세하게 쓰여있고, 비건이나 베지테리언 메뉴들도 있다.
또 다른 음식과 관련된 문화차이는 설거지이다. 이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도 적용되는 것인데, 영국의 설거지 방법은 한국과 다르다. 보통 싱크대에 물을 받고 세제를 푼 뒤, 그 물에 그릇을 씻고 헹구지 않은 채로 티 타월(Tea Towel)로 닦아낸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그릇을 씻은 더러운 물로 계속 그릇을 씻고, 세제가 묻어있는 것을 헹구지 않는 것이 처음에는 충격적일 수 있다.